두들북 · 살 때 자주 놓치는 것

물만 있으면 그림이 짜잔, 두들북은 정말 반복해서 쓸 수 있을까요?

낙서는 그대로 채워 주고 치울 것은 없애 주는 두들북, 마르면 사라지는 원리와 한 권·두 권 세트·80cm 와이드 대형까지 아이 상황별로 고르는 기준

2026년 10월 30일 업데이트

크레용 한 자루만 아이 손에 들려 있으면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 게 집 안의 낙서입니다. 벽 모서리든 식탁 의자든 이미 그림이 그려져 있는 책이든, 그리고 싶은 마음이 든 아이 눈에 그리면 안 되는 곳이 없습니다. 색칠 놀이를 시켜 주자니 그때마다 준비와 뒷정리가 따라옵니다. 앞치마를 씌우고, 색연필과 크레용을 펴고, 다 그리고 나면 손을 씻기고 책상을 닦아야 비로소 끝이 납니다. 식당에서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십 분, 차 안에서 목적지에 닿기까지의 시간처럼 아이를 한자리에 조용히 붙잡아 두어야 할 때는 방법이 더 없죠. 두들북은 이 고민을 물로 풉니다. 전용 물펜에 물을 채워 하얀 판을 쓱쓱 문지르면 숨어 있던 그림과 색이 드러나고, 물기가 마르면 다시 하얗게 돌아갑니다. 지우개도 물티슈도 필요 없이 물 한 컵이면 놀이가 시작되고 끝납니다. 다만 처음 사 준다면 확인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몇 번이고 다시 쓸 수 있는 것이 맞는지, 어린 손에 물펜이 잘 잡히는지, 한 권과 두 권과 큰 판 가운데 어느 것이 우리 집 자리에 맞는지입니다. 다섯 후보를 그 기준으로 차례로 보겠습니다.

고르기 전에 이것만은 확인하세요

마르면 다시 하얘지는 원리, 그리고 그 뒤에 오는 기다림

두들북은 하얀 판에 물이 닿으면 숨어 있던 그림과 색이 나타났다가, 물기가 마르면 사라지도록 만들어진 놀이책입니다. 지우는 행위가 없어 아이 혼자서도 놀이가 끝나지 않는 것이 장점이지만, 다 그린 장을 다시 쓰려면 물이 마를 때까지 잠시 기다려야 합니다. 이 기다림이 아쉬운 아이라면 두 권을 번갈아 쓰거나 판형을 크게 잡는 선택이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반복 사용에 조건이 있는 것도 같은 자리입니다. 젖은 상태로 접히거나 구겨지면 일반 책처럼 상하고, 붓으로 세게 문지르면 표면이 벗겨졌다는 사용 후기도 있으니 물의 양과 손 힘은 곁에서 조금 도와 주는 것이 오래 쓰는 길입니다.

책을 놓을 자리가 판형을 정합니다

무릎 위나 카시트에 올려 놓을 책인지, 식탁이나 거실 바닥에 펼쳐 놓을 책인지가 먼저입니다. 타요 두들북은 가로 20.8cm, 세로 22.4cm의 네모에 가까운 판형에 두께가 9mm 남짓이라 아이 무릎 위에 올려 두기 좋고 가방에 넣어 다니기에도 부담이 없는 무게입니다. 반면 80cm 와이드로 펼쳐지는 워터북은 펼쳤을 때 두 아이가 나란히 앉을 만큼 넓어서 집에서 자리를 넓게 쓰는 용도입니다. 접어서 휴대할 수 있게 만들어져 있기는 하지만, 한 손에 들고 짧은 시간을 때우는 책이라기보다는 펼쳐 놓고 놀 판에 가깝습니다. 어디에서 쓸 책인지를 먼저 정하면 판형 선택은 저절로 좁혀집니다.

물펜을 쥐는 손의 나이

물펜은 뚜껑을 돌려 열고 몸통을 살짝 눌러 물을 채운 뒤, 물이 붓끝으로 흐르게 해서 칠하는 방식입니다. 방식이 단순해서인지 열여덟 달, 스물두 달 아이가 혼자 그림을 그렸다는 후기가 있을 만큼 어린 나이에도 잡히는 크기입니다. 다만 힘 조절이 서툰 아이는 붓을 꾹 눌러 물이 책에 흥건해지기 쉽고, 반대로 물이 모자라 그림이 잘 나오지 않아 서운해하기도 합니다. 펜 몸통이 작아 물을 자주 채워 주어야 한다는 점도 미리 알아 두면, 곁에 물 한 컵을 놓아 주는 것만으로 놀이가 한참 이어집니다. 물펜이 자꾸 사라져서 연필꽂이에 꽂아 둔다는 사용 후기처럼 붓을 두는 자리를 하나 정해 두는 것도 책과 붓을 오래 함께하게 하는 습관입니다.

캐릭터와 주제가 집중 시간을 만듭니다

원리가 같은 책이라도 아이가 지금 좋아하는 것이 무엇이냐에 따라 몰입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아기상어와 핑크퐁, 꼬마버스 타요, 뽀로로처럼 아이가 이미 부르는 이름이 있다면 그 캐릭터로 고르는 것이 먼저이고, 캐릭터에 구애받지 않는다면 탈것 친구들, 바다 친구들처럼 좋아하는 사물 주제로 넓혀 고를 수 있습니다. 곁들이 놀이도 차이가 있습니다. 아기상어와 핑크퐁 시리즈는 그림 곁에 한글과 영어 단어가 함께 적혀 있고 QR 코드를 찍으면 영상으로 이어지며, 뽀로로는 같은 그림 찾기 같은 놀이 장이 들어 있어 색칠이 끝난 뒤에도 할 일이 남습니다. 캐릭터를 아직 모르는 아이라면 끄적이는 활동 자체를 즐기는지가 더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가격은 권당으로 따지되, 판형이 다르면 계산이 달라집니다

한 권 단품이 5,400원, 두 권 세트가 9,900원이니 세트는 권당 4,950원으로 단품보다 낮습니다. 두 권을 쓸 계획이라면 세트가 계산상 이롭고, 아이 반응을 먼저 보고 싶다면 단품 한 권이 마음이 가볍습니다. 타요와 뽀로로의 한 권은 각각 6,400원으로, 이 두 권은 같은 값이므로 결국 아이가 어느 쪽을 좋아하는지로 정하게 됩니다. 80cm 와이드 대형의 11,800원은 권당 계산에 넣을 대상이 아닙니다. 판형과 쓰임이 다른 물건이기 때문에, 보통 크기의 책 몇 권을 사느냐 큰 놀이판 하나를 사느냐의 선택으로 보는 것이 맞습니다.

두들북, 어떤 걸 사야 할까?

두들북1

두들북

두들북이라는 놀이가 우리 아이에게 맞을지부터 알고 싶을 때 가장 가볍게 시작할 수 있는 한 권입니다. 값이 5,400원이라 하루 이틀 흥미가 시들어도 마음이 아프지 않고, 반대로 매일 찾으면 그때 두 권으로 늘리면 됩니다. 물펜에 물을 채워 쓱쓱 문지르면 하얀 바탕에서 숨어 있던 그림이 나타나고 마르면 다시 하얘져 반복된다는 두들북의 원리를 그대로 담고 있어, 이 놀이가 집에 오래 남을지를 가장 적은 부담으로 확인하는 셈입니다. 그림 곁에 한글과 영어 단어가 함께 있어 색칠하면서 자연스럽게 글자를 만나게 되는 것도 이 시리즈의 구성입니다. 아기상어 노래를 따라 부르는 아이라면 다음 카드의 아기상어·핑크퐁 두 권 세트로 넘어가면 되고, 아직 캐릭터를 알지 못하는 아이라 해도 끄적이는 활동 자체를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두들북 2종 세트 아기상어 + 핑크퐁2

    두들북 2종 세트 아기상어 + 핑크퐁

    아이가 두들북을 좋아하리라는 감이 잡혔거나, 처음부터 두 권을 놓고 싶은 집이라면 이 세트가 계산상 가장 좋습니다. 9,900원에 두 권이니 권당 4,950원으로 단품 한 권 값보다 낮습니다. 두 권이라는 수는 양이 아니라 리듬이 됩니다. 한 권을 다 그려 물이 마르기를 기다리는 동안 다른 한 권을 펼치면 기다림 없이 놀이가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아기상어와 핑크퐁이라는 조합은 이 나이대 아이들이 가장 많이 부르는 이름이라 취향을 몰라도 무난하고, 그림마다 곁에 적힌 한글과 영어를 읽어 주다 보면 색칠이 곧 대화가 되기도 합니다. 전용 물펜에 물을 담아 잠그면 준비가 끝나고 아기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라 작은 손으로도 잘 잡고 논다는 후기가 있습니다. 차를 타고 이동할 때나 카시트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긴 집이라면 가방에 넣어 다니며 쓰기에도 알맞은 조합이고, QR 코드를 찍으면 아기상어와 핑크퐁 영상으로 이어지니 색칠이 끝난 뒤 그 그림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데도 쓸 수 있습니다.

      타요 긴급출동 두들북3

      타요 긴급출동 두들북

      버스와 자동차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고민의 절반은 이미 끝난 셈입니다. 이 책은 올봄에 나와 시리즈 가운데 가장 새로 나온 권인데, 가로 20.8cm 세로 22.4cm의 네모난 판형에 두께가 9mm 남짓이라 아이 무릎 위에 올려 두기 좋고 카시트나 유아차에 얹어 두고 다니기에도 알맞은 크기와 무게입니다. 긴급출동이라는 주제로 타요가 등장하는 그림이 나타나니 타요 팬에게는 다른 설명이 필요 없고, 물펜이 함께 들어 있어 뚜껑을 돌려 물만 채우면 곧 시작됩니다. 값은 뽀로로 두들북과 같은 6,400원이라 결국 아이가 오늘 어느 이름을 더 부르는지로 고르게 되는 자리인데, 자동차 소리를 흉내 내며 노는 아이라면 이쪽을 먼저 펼쳐 주면 됩니다. 외출할 때 이것 한 권만 들고 가면 물만 있으면 어디서든 놀 수 있어 아이도 심심하지 않고 함께 가는 시간도 편해진다는 것이 이 책을 써 본 집의 이야기입니다.

        뽀로로 두들북 1: 물만 있으면 그림이 짜잔!4

        뽀로로 두들북 1: 물만 있으면 그림이 짜잔!

        뽀로로 두들북의 첫 권은 처음 그림을 그리는 친구도 쉽고 재미있게 시작할 수 있도록 구성된 책입니다. 물을 칠하면 뽀로로와 친구들이 나타나는 다섯 가지 그림이 들어 있고, 색칠한 장 너머에는 같은 그림 찾기 같은 놀이 판이 따라와서 물이 마르기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할 일이 남습니다. 물펜은 뚜껑을 돌려 열고 물을 채워 쓰는 방식인데, 다섯 살 아이가 싫증 내지 않고 오래 집중했고 초등학생 형이 동생이 하는 것을 보다가 다시 가졌다는 후기도 있습니다. 다만 어린 손으로 붓을 세게 누르면 물이 한꺼번에 흘러 책이 흥건해지기 쉽고, 색이 나오지 않는다고 세게 문지르면 표면이 벗겨질 수 있으니 물 양과 힘은 함께 조절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펜이 자꾸 사라진다며 연필꽂이에 꽂아 둔다는 사용 이야기처럼 붓을 두는 자리를 정해 두면 책과 붓이 오래 함께합니다.

          제이랜드 신기한 두들북 물로 색칠하는 컬러링북 80cm 와이드 펼침 워터5

          제이랜드 신기한 두들북 물로 색칠하는 컬러링북 80cm 와이드 펼침 워터북 휴대용 색칠놀이

          두들북이 아이에게 맞는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자리를 넓게 쓰고 싶은 집이라면 이 80cm 와이드가 답입니다. 펼치면 80센티미터 폭으로 벌어지는 컬러링북이라 거실 바닥이나 넓은 식탁 위에 놓기 좋고, 두 아이가 나란히 앉아 함께 색칠하기에도 충분한 폭입니다. 접으면 휴대할 수 있게 만들어진 워터북이지만, 보통 크기의 책 두 권 값보다 비싼 11,800원인 만큼 비싼 두들북 한 권이 아니라 판형이 아예 다른 놀이판으로 보는 것이 맞습니다. 탈것 친구들과 바다 친구들 두 주제 가운데 골라 담을 수 있어 캐릭터에 얽매이지 않고 아이가 좋아하는 사물로 고르는 재미도 있습니다. 책상 위의 작은 판형이 아니라 바닥에 펼쳐 놓고 신나게 쓸 물건을 원하는 집, 형제가 한 판을 두고 색칠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 집에 어울립니다.

            자주 묻는 질문

            두들북은 다 그리면 그냥 끝나는 건가요, 몇 번이고 다시 쓸 수 있나요?

            물기가 마르면 그림이 사라지고 하얗게 돌아오는 것이 두들북의 원리라 한 장을 몇 번이고 다시 쓸 수 있습니다. 다 그린 직후 바로 다시 그리려면 물이 마를 때까지 잠시 기다려야 하고, 이 기다림이 아쉬운 아이라면 두 권을 번갈아 쓰거나 판형을 크게 잡으면 됩니다. 다만 오래 쓰는 관리 조건이 따로 있어서, 그 조건들은 앞의 가이드와 종이 관련 질문에서 정리해 두었습니다.

            색칠 놀이에 따로 준비할 것이 있나요?

            물펜과 물이 전부입니다. 뚜껑을 돌려 열고 물을 채워 붓끝으로 흐르게 한 뒤 칠하면 그림이 나타나므로, 크레용과 색연필과 물감에 앞치마까지 펴야 하는 일반 색칠 놀이와 준비가 다릅니다. 색이 옷이나 벽, 다른 책에 묻어나지 않으니 끝난 뒤 정리가 가볍고, 물기가 저절로 마르니 두고 다니다 나중에 치워도 자국이 남지 않습니다.

            몇 살부터 혼자 놀 수 있나요?

            물펜을 잡고 그리는 데 큰 기술이 필요하지 않아 열여덟 달, 스물두 달 아이가 혼자 그림을 그렸다는 후기가 있고, 다섯 살이 오래 집중했다는 후기와 초등학생이 동생이 하는 것을 보다 다시 가졌다는 후기도 있습니다. 나이보다 먼저 볼 것은 힘 조절입니다. 어린 아이는 붓을 꾹 눌러 물이 한꺼번에 흘러나오기 쉬우니 물 양만 곁에서 도와 주고, 색이 나오지 않는다고 세게 문지르지 않도록 함께 보아 주면 책이 오래 갑니다.

            형제가 있는데 한 권으로 시작해도 될까요?

            한 권을 나눠 쓰면 물 마르기를 기다리는 시간을 두 아이가 함께 앉아 보내게 됩니다. 차례를 잘 지키는 조합이라면 몰라도 서로 먼저 그리겠다고 다투는 게 예상된다면, 처음부터 두 권 세트로 각각 한 권씩 주거나 80cm 와이드를 펼쳐 나란히 앉히는 편이 편합니다. 넓은 판 하나를 함께 쓰느냐 보통 크기 두 권을 각자 쓰느냐는 놀이 자리의 넓이와 아이 성향으로 정하면 됩니다.

            종이가 물에 젖으면 찢어지거나 상하지 않을까요?

            판지가 도톰해서 물펜 자국 정도로는 바로 상하지 않고, 마르면 다시 하얀 바탕으로 돌아오도록 만들어진 책입니다. 조심할 것은 물의 양과 마찰입니다. 붓을 꾹 눌러 책이 흥건해지면 종이가 불기 쉽고, 마르기를 기다리지 않고 접거나 구기면 찢어질 수 있으며, 세게 문지르면 표면이 벗겨졌다는 후기도 있습니다. 다 그린 장은 펼쳐 두어 말린 뒤 정리하고, 직사광선과 고온, 습기가 있는 곳을 피해 보관하는 것이 제품에 붙은 주의사항이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한 권으로 사 줘야 할까요, 두 권 세트로 사 줘야 할까요?

            아이가 이 놀이 자체를 좋아할지 모를 때는 5,400원 한 권 단품이 부담이 가장 적습니다. 두 권을 쓸 계획이거나 형제가 나눠 쓴다면 9,900원 두 권 세트가 권당 4,950원으로 단품보다 낮습니다. 아기상어와 핑크퐁 조합은 취향을 몰라도 무난하고, 타요나 뽀로로처럼 아이가 이미 부르는 이름이 확실하다면 같은 값 6,400원의 캐릭터 단품으로 바로 정해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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