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임펜 · 살 때 자주 놓치는 것

비닐에 쓴 이름이 뭉개진 적 있다면, 네임펜은 굵기부터 정하세요

가는 글씨 한 자루면 충분한 사람과 열두 자루가 필요한 사람, 다섯 후보로 갈립니다

2026년 10월 21일 업데이트

비닐봉투에 이름을 쓰려고 펜을 댔는데 잉크가 그냥 뭉치면서 굴러가 본 적, 한 번쯤 있습니다. 플라스틱 물병에 써 둔 이름이 씻는 김에 함께 흐려져서 다시 쓴 적도요. 이름을 써야 하는 자리는 생각보다 많습니다. 준비물 겉면, 도시락 통 바닥, 냉동실에 들어가는 그릇, 서류 봉투, 보관 용기에 남겨 둘 날짜까지. 그런데 서랍의 아무 펜이나 꺼내면 종이가 아닌 곳에서는 자꾸 실패합니다. 이름이 흐려질 때마다 다시 쓰고, 다시 뭉개지는 동안 시간만 쓰다 보면 결국 '이름 쓰는 펜을 따로 사야겠다'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그 자리에 있는 게 네임펜입니다. 다만 네임펜도 하나가 아니어서, 가는 글씨용과 중간 글씨용, 뚜껑형과 노크식, 네 자루부터 서른여섯 색 세트까지 갈립니다. 무엇이 갈리는지만 정리하면 고민은 금방 좁아집니다.

고르기 전에 이것만은 확인하세요

종이가 아닌 곳에 쓸 일이 많을수록 잉크가 따라줘야 합니다

네임펜은 이름 쓰기용으로 만든 유성 잉크 펜입니다. 수성은 매끈한 면에 잉크가 잘 붙지 않고 물을 만나면 번져서, 씻고 닦을 일이 있는 물건에는 애초에 답이 아닙니다. 유성 잉크는 플라스틱·비닐·유리 같은 표면에도 붙어 발색되고 물을 만나도 쉽게 흐려지지 않습니다. 네임펜은 그 유성 잉크로 종이가 아닌 곳에서 뭉개지지 않게 한 제품군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름을 적을 물건이 종이인지, 물을 만날 물건인지부터 정하면 실패가 줄어듭니다.

굵기는 글자가 들어갈 자리의 크기로 정하세요

후보는 크게 세 갈래입니다. 0.4mm 같은 가는 글씨용은 지우개 옆면, 연필, 작은 라벨처럼 좁은 자리에 이름을 넣을 때 필요하고, 1.0mm 중간 글씨용은 준비물 겉면처럼 한눈에 알아봐야 할 자리에 알맞습니다. 한 자루에서 두 굵기를 모두 쓰고 싶다면 양 끝이 각각 가늘고 굵은 트윈 타입도 있습니다. 너무 가는 펜으로 큰 자리에 쓰면 이름이 잘 안 보이고, 너무 굵은 펜으로 좁은 자리에 쓰면 글자가 뭉개지니, 가장 많이 쓸 자리부터 정하는 게 순서입니다.

뚜껑을 잃어버리는 편이라면 노크식을 보세요

네임펜 대부분은 뚜껑을 벗겼다 덮는 구조입니다. 뚜껑을 어디 뒀는지 찾게 되고 닫지 않으면 잉크가 말라 버리는 일이 잦다면, 끝을 딸깍 눌러 쓰는 노크식이 훨씬 편합니다. 후보 중에는 모리스 저스트클릭 네임펜 S가 노크식입니다. 노크식이 성능보다 무조건 우선이라는 뜻은 아니고, 뚜껑형은 뚜껑이 잉크를 지켜 주는 구조라 보관에는 안정적이라는 점만 함께 저울에 올리면 됩니다.

몇 자루를 둘지가 가격보다 먼저입니다

총액은 삼천원대에서 만사천원 가까이까지 갈리는데, 비교할 때는 총액보다 구성을 먼저 봐야 합니다. 개당으로 따지면 흑색 네 자루들이 천삼백원 가까이로 가장 비싸고, 흑색 열두 자루들이 이백칠십원 남짓, 서른여섯 색 세트는 백원 남짓까지 내려갑니다. 열두 자루 한 타는 여러 장소에 나눠 두거나 오래 쓸 사람에게 맞고, 서른여섯 색 세트는 검정 한 색이 아니라 색으로 구분할 일이 있을 때 값이 나옵니다. 사려는 이유를 정하면 고를 후보는 자연히 좁아집니다.

한눈에 비교

제품굵기와 형태구성현재 가격
모나미 네임펜 트윈타입 T, 적색, 12개0.4mm+0.7mm 양쪽 트윈적색 12개13,860원
모나미 중간글씨용 네임펜 Fine, 흑색, 4개중간 글씨용 1.0mm흑색 4개5,190원
마이펜 마이네임펜중간 굵기(1mm) 유성흑색 12개3,320원
저스트클릭 네임펜 S노크식(뚜껑 없이 딸깍)청색 12개13,800원
모나미 네임펜F 세트, 혼합색상, 36개입중간 글씨용혼합색상 36색 1세트3,640원

네임펜, 어떤 걸 사야 할까?

모나미 네임펜 트윈타입 T, 적색, 12개1

모나미 네임펜 트윈타입 T, 적색, 12개

한 자루로 두 굵기를 다 쓰고 싶을 때 찾게 되는 제품입니다. 한쪽 끝은 0.4mm로 지우개 옆면이나 작은 라벨 같은 좁은 자리에, 반대쪽은 0.7mm로 준비물 겉면처럼 한눈에 보여야 할 자리에 알맞습니다. 이름은 가는 쪽에, 날짜나 확인 표시는 굵은 쪽에 나눠 쓰면 펜을 바꿔 들 일이 줄어듭니다. 색이 적색이라는 점이 쓰임을 정합니다. 검은 글씨 위에 날짜를 덧표시하거나, 사람이나 항목을 색으로 가르거나, 확인 표시를 남겨야 할 자리에 검정보다 눈에 들어옵니다. 검정 네임펜은 이미 있고 보조 색이 필요한 자리에 두면 좋습니다. 열두 자루 한 타라 여러 곳에 나눠 두고 오래 쓸 수 있습니다.

    모나미 중간글씨용 네임펜 Fine, 흑색, 4개2

    모나미 중간글씨용 네임펜 Fine, 흑색, 4개

    이름 쓰기 펜의 기본형을 찾는다면 여기서 시작하면 됩니다. 중간 글씨용 1.0mm라 가늘어서 알아보기 힘들 정도는 아니고, 굵어서 글자가 뭉개질 정도도 아닌 폭입니다. 흑색이라 어디에 써도 어색하지 않고, 매끈한 유리나 플라스틱 표면에서도 잉크가 잘 붙어 쓰인다는 구매 후기도 있습니다. 네 자루들이라는 구성이 이 카드의 답입니다. 열두 자루 한 타까지는 필요 없고 이름 쓸 일이 새 학기나 이삿짐 정도로 몇 번 몰리는 사람이라면 넉자루가 남는 양 없이 딱 맞습니다. 많이 두고 싶다면 아래쪽 묶음을 먼저 보세요.

      마이펜 마이네임펜3

      마이펜 마이네임펜

      이름 쓸 자리가 많거나 펜을 한곳에만 두면 늘 제자리에 없는 상황이라면 묶음이 답입니다. 이 카드는 흑색 열두 자루들이 삼천원대로, 후보 중에서 가장 가볍게 여러 곳에 뿌려 둘 수 있는 구성입니다. 주방 서랍, 현관 신발장, 사무실 책상처럼 이름이나 날짜를 적을 일이 생기는 자리마다 한 자루씩 두고 쓰는 그림이 잘 맞습니다. 중간 굵기 유성이라 연필 옆면 같은 좁은 자리보다는 물건 겉면에 이름을 또렷하게 남기는 용도에 어울립니다. 이름표를 하나하나 사서 붙이는 대신 펜 한 자루로 끝내고 싶은 집에는 이만한 규모가 없습니다.

        저스트클릭 네임펜 S4

        저스트클릭 네임펜 S

        뚜껑이 늘 문제였다면 노크식입니다. 이 카드는 모리스가 뚜껑 없이 끝을 딸깍 눌러 쓰게 만든 저스트클릭 네임펜 S입니다. 뚜껑을 어디 뒀는지 찾아 헤매거나 닫는 걸 깜빡해서 잉크가 마른 경험이 쌓인 사람이라면 구조만으로도 마음이 갑니다. 종이든 플라스틱이든 끊김 없이 부드럽게 쓰이고 잉크가 빨리 마르고 번짐이 적다는 사용 후기도 있습니다. 열두 개들이라 사무실이나 작업 공간처럼 여러 곳에서 꺼내 쓸 자리에 두기 좋습니다. 다만 이 카드의 색은 청색이니, 검정을 찾고 있었다면 주문 전에 색 옵션을 확인하세요.

          모나미 네임펜F 세트, 혼합색상, 36개입5

          모나미 네임펜F 세트, 혼합색상, 36개입

          검정으로만 쓸 거라면 이 세트는 필요 없습니다. 이 카드는 색으로 가르는 일을 위한 구성입니다. 사람이나 항목마다 색을 달리해 물건을 가르거나, 자료를 색으로 분류하거나, 만들기와 표시 작업에 색이 필요할 때 이 세트의 값이 나옵니다. 서른여섯 자루를 어디에 둘지부터 정해지는 셈입니다. 모두 중간 글씨용이라 볼펜 글씨 정도의 크기가 들어가는 자리에 어울리고, 좁은 공간을 채우는 용도로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이름 쓰기 펜 하나를 사러 왔다가 색 구분 도구 세트를 얻게 되는 셈이니, 용도가 뒤바뀌지 않게만 보면 가장 실속 있는 선택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네임펜과 유성매직, 수성매직은 뭐가 다른가요?

            수성매직은 종이에 쓰기 좋지만 매끈한 면에 붙지 않고 물에 번집니다. 네임펜은 유성 잉크 펜인데, 일반 유성매직과 같은 계열이면서도 이름 쓰기에 맞춰 표면 발색과 내수성을 강조해 내놓은 제품군입니다. 물병이나 도시락 통처럼 씻을 일이 있는 물건에는 네임펜이 맞고, 종이 위 필기가 대부분이라면 굳이 네임펜일 필요는 없습니다.

            네임펜이 안 나올 때는 어떻게 해 보면 되나요?

            유성 잉크는 오래 두면 굳어 있을 수 있어서, 몇 번 굴리거나 흔들어 준 뒤 잉크 쪽을 아래로 향하게 두었다가 다시 써 보면 살아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뚜껑형이라면 뚜껑이 헐겁하게 닫혀 있지 않았는지도 확인하고요. 그래도 안 나오는 펜이 반복된다면 잉크가 닳은 것이니, 아예 열두 자루 묶음으로 사서 쓰는 곳마다 두는 편이 낫습니다.

            네임펜으로 쓴 글씨를 지울 수 있나요?

            물에 지워지지 않도록 만든 펜이라 종이에 쓴 글씨는 사실상 지우기 어렵습니다. 매끈한 플라스틱이나 비닐 위라면 잉크 전용 지우개나 알코올 성분으로 닦아 지워지기도 하니, 지울 일이 생길 물건에는 쓰기 전에 한 번 생각해 두는 게 좋습니다.

            36색 세트가 네 개들이보다 싸던데, 세트가 무조건 이득인가요?

            가격만 보면 그렇지만 용도가 다릅니다. 36색 세트는 색으로 구분할 일이 있어야 값이 나오는 구성이고, 검정 한 색으로 이름만 쓸 거라면 서른여섯 자루 중 실제로 쓰는 자루가 몇 개 되지 않습니다. 검정을 여러 자루 두고 싶다면 흑색 12개 묶음이, 한 번 쓰고 끝낼 일이라면 네 자루들이가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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