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퍼스 · 살 때 자주 놓치는 것

컴퍼스, 무엇으로 선을 그릴지부터 정하고 사세요

연필을 끼우는 컴퍼스와 샤프심·용심으로 그리는 컴퍼스가 갈리는 이유, 그리고 바늘이 걱정될 때 먼저 볼 것

2026년 10월 18일 업데이트

컴퍼스 없이 원 그리기를 검색해 본 적이 있으신가요? 동전을 대고 연필을 돌려 보기도 하고, 실을 한 뼘 묶어 펜을 돌려 보기도 하죠. 그럭저럭 원 비슷한 도형은 나옵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에요. 반지름이 몇 센티미터였는지 알 수 없으니 같은 원을 한 번 더 그릴 수 없고, 크기를 조금만 바꾸려면 처음부터 다시 그려야 해요. 한 번 넘기는 숙제야 그렇게라도 되지만, 정해진 크기의 원을 그려 와야 하는 순간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컴퍼스를 사기로 하고 검색창을 열면 또 하나의 벽을 만납니다. 컴퍼스가 제각각이라는 거예요. 이천 원이 조금 넘는 제도 콤파스가 있는가 하면, 묶음으로 팔천 원을 넘는 세트도 있습니다. 어떤 제품은 연필을 끼워 쓰고, 어떤 제품은 샤프심으로 그리며, 아예 별도의 심을 끼우는 것도 있어요. 이름은 다 같은 컴퍼스인데, 실제로는 서로 다른 도구인 셈이죠. 그래도 순서를 알면 어렵지 않습니다. 컴퍼스를 가르는 질문은 사실 세 가지예요. 무엇으로 선을 그을 것인가, 바늘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 그리고 얼마나 오래, 몇 개나 필요할 것인가. 이 세 가지에 답을 두면 다섯 제품은 저마다 쓰임이 분명해 보입니다.

고르기 전에 이것만은 확인하세요

무엇으로 선을 그릴까 — 연필식, 샤프식, 용심식

컴퍼스는 바늘로 한 점을 잡고, 반대쪽 다리에 무언가를 물려 선을 긋습니다. 그래서 뭘 물리는지가 첫 번째 기준이에요. 연필식은 집에 있는 연필을 그대로 끼워 쓰는 방식입니다. 연필을 갈아 가며 굵기와 진하기를 조절할 수 있고, 심이 닳아도 연필만 있으면 되니 보충 걱정이 없어요. 대신 연필을 물리는 부분이 헐거우면 선이 흔들리니, 꽉 고정되는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샤프식은 몸통에 0.5mm 샤프심이 들어간 방식이에요. 심을 깎을 필요가 없어 그리다 심이 짧아져도 버튼으로 밀어 쓰면 되고, 선 굵기가 늘 같아 수학 노트나 도면에 깔끔합니다. 용심식은 컴퍼스 전용 심을 끼우는 방식이에요. 연필을 물릴 필요 없이 선이 가늘고 일정하지만, 심이 다 닳으면 같은 제품의 심을 따로 사서 갈아 끼워야 합니다.

바늘과 아이 손 — 둔각 바늘과 안전캡

컴퍼스는 종이 위 한 점을 바늘로 눌러 잡습니다. 어른 손에는 별것 아니지만, 필통 속 다른 물건 사이에 들어가는 아이 손에는 이 바늘이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에요. 제조사들도 이 차이를 분명히 둡니다. 스테들러 노리스클럽 550-50은 바늘을 뾰족하지 않게 깎은 둔각 안전 고정심을 쓰고요. 델리 메탈 버튼잠금 모델은 바늘 부분을 덮는 안전캡이 있어 쓰지 않을 때 캡을 씌워 둡니다. 모든 제품이 그런 건 아니어서, 델리 연필식 EH606은 판매 정보에 14세 이상 사용으로 안내돼 있어요. 처음 쓰는 아이라면 이 표기와 안전장치부터 보는 쪽이 마음이 편합니다.

벌림이 풀리지 않아야 원이 삐뚤지 않는다 — 잠금 방식

원이 물결처럼 틀어지는 건 대부분 벌림이 그리는 도중 풀렸기 때문이에요. 다리를 벌려 반지름을 맞춘 뒤에도 그 벌림이 유지되지 않으면, 한 바퀴를 도는 사이 다리가 조금씩 좁아지면서 원이 이상해집니다. 학용 컴퍼스는 대개 경첩의 조임으로 벌림을 유지하는데, 델리 메탈 버튼잠금 모델은 아예 잠금 장치를 넣었어요. 반지름을 맞춰 잠그면 그리는 도중 풀리지 않고, 버튼을 누르면 바로 해제됩니다. 같은 크기의 원을 여러 개 반복해 그려야 하는 자리, 이를테면 수학 시험장이나 도면에서 이 차이가 바로 느껴집니다.

몸체와 크기 — 점보 콤파스와 메탈

누가, 얼마나 오래 쓸지에 따라 몸체도 갈립니다. 스타박스 점보 제도 콤파스는 머리가 크게 나온 점보 형태라 손바닥으로 감싸 잡고 돌리기 좋아요. 다리는 금속이고 국내산입니다. 델리 메탈 버튼잠금과 스테들러 550-50은 금속 다리의 묵직한 몸체라 오래 쓰기 좋고, 델리 연필식 EH606은 금속과 플라스틱을 섞어 가볍게, 모닝글로리 2500은 은색 금속 다리에 검은 머리를 얹어 날씬하게 만들었어요. 큰 원을 자주 그린다면 몸집이 큰 점보 콤파스가 편하고, 필통에 넣고 다니며 꺼내 쓴다면 접히는 몸체나 케이스가 있는 쪽이 유리합니다.

단품과 세트 — 함께 오는 것과 개당 값

같은 컴퍼스라도 무엇이 함께 오는지는 제품마다 다릅니다. 델리 연필식 EH606은 포장마다 연필이 함께 들어오고, 델리 메탈 버튼잠금은 교체용 2B 0.5mm 심이 세트로 들어요. 스테들러 550-50은 케이스에 심을 보관하는 자리가 있고 케이스 옆면에 자 눈금까지 있습니다. 반대로 스타박스 점보는 단품이라 연필을 따로 준비해야 하고요. 묶음으로 파는 것도 있으니 개당 값을 직접 나눠 보는 게 정직한 방법이에요. 모닝글로리 2500은 사진에 2개 표기가 붙은 묶음 3,490원이니 한 개 값으로는 1,745원이고, 델리 EH606은 색상 세 가지를 묶은 8,890원이라 세 개로 나누면 한 개가 3천 원이 채 안 됩니다. 낱개값과 비교해 보면 묶음이 이득인지 바로 보여요. 하나만 필요하다면 단품이 남는 게 없죠.

한눈에 비교

제품선을 그리는 방식안전 장치구성현재 가격
델리 연필식 컴퍼스 3종 세트 EH606, 1세트연필을 끼워 쓰는 연필식(포장마다 연필 포함)별도 안내는 없고 14세 이상 사용으로 표기색상 세 가지를 묶은 3종 세트(최대 지름 300mm)8,890원
스타박스 점보 제도 콤파스 컴퍼스 알파, 단품연필을 끼워 쓰는 연필식(연필은 별도 준비)따로 안내된 안전장치 없음큰 헤드에 금속 다리인 국내산 점보 콤파스 단품2,400원
델리 메탈 버튼잠금 안전 샤프 컴퍼스 세트 블랙, 1세트0.5mm 샤프심(2B 교체심 동봉)바늘을 덮는 안전캡접이식 몸체에 버튼잠금, 교체심 포함 세트7,000원
모닝글로리 2500 샤프식 컴퍼스0.5mm 샤프심 일체형따로 안내된 안전장치 없음사진에 2개 표기가 붙은 묶음3,490원
스테들러 노리스클럽 스쿨 컴퍼스 550-50전용 컴퍼스 심을 끼우는 용심식둔각으로 깎은 안전 고정심자 눈금이 있는 케이스에 심 보관(최대 지름 약 300mm)3,830원

컴퍼스, 어떤 걸 사야 할까?

델리 연필식 컴퍼스 3종 세트 EH606, 1세트1

델리 연필식 컴퍼스 3종 세트 EH606, 1세트

델리 연필식 컴퍼스 3종 세트 EH606, 1세트는 컴퍼스가 한 개뿐이면 곤란한 집을 위한 구성이에요. 숙제하는 자리와 학교를 오가거나, 같은 시기에 원 그리기를 시작하는 아이가 둘인 집도 있으니까요. 제품 사진은 청록·연두·핑크처럼 색이 서로 다른 세 포장을 나란히 보여 주고, 포장마다 컴퍼스와 연필이 함께 들어 있다는 2피스 세트 표기와 최대 300mm 표기가 적혀 있어요. 제조사 사양도 연필 포함에 최대 지름 300mm로 같습니다. 금속과 플라스틱을 섞은 가벼운 몸체라 아이가 돌리기에도 부담이 없고, 연필식이라 심이 닳으면 집에 있는 연필로 바로 대체할 수 있어요. 세트 값을 세로 나누면 한 개가 3천 원이 채 안 됩니다. 다만 판매 정보에는 14세 이상 사용으로 안내돼 있으니, 처음 컴퍼스를 쥐는 어린 아이라면 아래 안전장치 있는 두 제품과 비교해서 정하세요.

    스타박스 점보 제도 콤파스 컴퍼스 알파, 단품2

    스타박스 점보 제도 콤파스 컴퍼스 알파, 단품

    스타박스 점보 제도 콤파스 컴퍼스 알파, 단품은 가장 적은 돈으로 원을 그리는 방법이에요. 이천 원대 점보 콤파스 하나면 준비물 목록의 컴퍼스 칸은 채울 수 있습니다. 검은 헤드가 크게 나와 손바닥으로 감싸 잡고 돌리기 좋고, 다리는 금속이라 값이 낮다고 선이 흔들리는 몸집은 아니에요. 헤드에는 알파라는 각인이 있고 국내산으로 만듭니다. 다만 단품이라 연필은 따로 준비하세요. 집에 쓰던 연필을 물리면 되니 오히려 남는 물건이 없다는 장점도 있고요. 미술 시간에 큰 원을 그릴 때도 몸집이 큰 쪽이 시원하게 돌아가고, 잃어버리기 쉬운 아이라면 하나 더 놓아 둘 예비용으로도 부담이 없는 값입니다.

      델리 메탈 버튼잠금 안전 샤프 컴퍼스 세트 블랙, 1세트3

      델리 메탈 버튼잠금 안전 샤프 컴퍼스 세트 블랙, 1세트

      델리 메탈 버튼잠금 안전 샤프 컴퍼스 세트 블랙, 1세트는 원이 자꾸 틀어져 다시 그려 본 사람이 넘어올 제품이에요. 반지름을 맞춘 뒤 잠그면 그리는 도중 벌림이 풀리지 않고, 버튼을 누르면 바로 해제됩니다. 같은 크기의 원을 몇 개씩 그려야 하는 수학 시험장에서 이 차이는 체감이 달라요. 몸체는 금속 다리에 검은 머리를 얹었고 접이식이라 필통에 납작하게 들어갑니다. 바늘 부분에는 안전캡이 있어 쓰지 않을 때 덮어 두면 필통 속에서 손이 찔릴 걱정을 덜어요. 심은 0.5mm 샤프심을 쓰는데 세트에 교체용 2B 심이 함께 와서 당분간 따로 살 필요가 없습니다. 중학교 이상의 수학을 오래 하게 될 학생이나 컴퍼스를 자주 쓰는 어른에게 맞는 구성이에요.

        모닝글로리 2500 샤프식 컴퍼스4

        모닝글로리 2500 샤프식 컴퍼스

        모닝글로리 2500 샤프식 컴퍼스는 연필을 물리는 단계부터 없앤 컴퍼스예요. 한쪽 다리에 샤프가 일체로 붙어 있어 꺼내자마자 바로 원을 그릴 수 있습니다. 심을 깎을 필요가 없고 버튼을 눌러 심 길이를 일정하게 맞춰 쓰니, 그리다 심이 짧아져도 멈출 일이 없어요. 심이 흔히 쓰는 0.5mm라 보충도 쉽습니다. 이 카드는 상품 사진에 2개 표기가 붙은 묶음이에요. 3,490원을 둘로 나누면 한 개 1,745원인데, 이 제품의 낱개값이 문구점 기준으로 천육백 원에서 이천 원쯤이니 크게 손해 보는 묶음도 아닙니다. 필통에 하나, 책상 서랍에 하나 두고 쓰거나 예비로 하나 남겨 두고 싶을 때 좋은 구성이에요.

          스테들러 노리스클럽 스쿨 컴퍼스 550-505

          스테들러 노리스클럽 스쿨 컴퍼스 550-50

          스테들러 노리스클럽 스쿨 컴퍼스 550-50은 첫 컴퍼스 자리가 가장 무난한 제품이에요. 스테들러 공식 사양을 보면 바늘을 뾰족하지 않게 깎은 안전 고정심을 쓰는 초보자용 정밀 학용 컴퍼스로 안내하고, 최대 지름 약 300mm의 원을 그리며 길이는 124mm입니다. 선은 연필이 아니라 컴퍼스 전용 심으로 그려요. 케이스 안에 심을 보관하는 자리가 있고 케이스 옆면에는 자 눈금이 그려져 있어서 컴퍼스 하나에 자까지 겸합니다. 심이 다 닳으면 같은 회사의 556 E4 심으로 갈아 끼우면 되고요. 제조사 권장소비자가는 6천 원으로 잡혀 있으니 지금 값을 보면 그보다 낮은 셈이에요. 바늘이 걱정돼서 컴퍼스를 미뤄 둔 아이에게 먼저 보여 주고 싶은 선택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컴퍼스 없이 원 그리는 방법으로 계속 버텨도 될까요?

            동전이나 뚜껑을 대고 돌리면 크기가 정해져 있고, 실을 묶어 돌리면 중심이 흔들려 반지름이 지켜지지 않아요. 그림 한 장에 원 하나만 필요하다면 그렇게라도 넘길 수 있지만, 정해진 반지름의 원을 그려야 하는 순간부터는 컴퍼스가 답입니다. 이 페이지의 제품 중 가장 낮은 값이 2,400원이라 간식 한 개 값으로 해결되는 문제예요.

            초등학생 준비물인데 14세 이상 사용 표기가 있는 컴퍼스는 피해야 하나요?

            델리 연필식 EH606의 판매 정보에 14세 이상 사용으로 안내돼 있어요. 이 표기 하나로 쓸 수 없다고 단정할 문제는 아니지만, 처음 컴퍼스를 잡는 어린 아이 손이라면 역시 바늘이 걱정되는 게 사실입니다. 그럴 때는 둔각 안전 고정심을 쓰는 스테들러 550-50이나 안전캡이 있는 델리 메탈 버튼잠금 쪽이 마음이 편해요.

            샤프식과 용심식은 심이 떨어지면 무엇으로 보충하나요?

            샤프식은 흔히 쓰는 0.5mm 샤프심이면 돼요. 델리 메탈 버튼잠금 세트는 2B 심이 함께 오니 당장 살 필요가 없고, 모닝글로리 2500도 표준 샤프심을 씁니다. 용심식인 스테들러 550-50은 컴퍼스 전용 심을 써서 스테들러 556 E4로 보충해야 해요. 동네 문구점에서 바로 구할 수 있는 심인지까지 생각해 두면 나중이 편합니다.

            제도용 컴퍼스 추천을 찾아 왔는데 학용 컴퍼스와 뭐가 다른가요?

            이 페이지에서는 스타박스 점보 제도 콤파스가 그 자리예요. 큰 헤드에 금속 다리를 쓴 제도 콤파스 형태로, 큰 원이나 긴 호를 시원하게 그릴 때 잡기가 편합니다. 학용 컴퍼스도 그릴 수 있는 원의 크기는 확인해 볼 수 있는데, 델리 EH606과 스테들러 550-50 모두 최대 지름 약 300mm로 안내돼 있어요. 손으로 도면을 그리는 일이 잦다면 점보 콤파스가, 학교 수학 시간의 원 그리기라면 학용 컴퍼스로 충분합니다.

            아이가 둘인데 색상 세 가지 묶음과 단품 두 개 중 어느 쪽일까요?

            델리 EH606은 색상 세 종류를 묶은 8,890원이라 세로 나누면 한 개가 3천 원이 채 안 돼요. 단품으로 살 수 있는 스타박스 점보 2,400원 두 개면 4,800원이니, 셋째가 필요하지 않다면 단품 두 개가 더 저렴합니다. 다만 스타박스는 연필을 따로 준비해야 하고 EH606은 포장마다 연필이 들어 있으니, 연필까지 계산에 넣어 비교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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