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풍지 · 살 때 자주 놓치는 것

문풍지는 가격표보다 새는 자리부터 보셔야 합니다

면을 덮을지, 파인 고랑을 메울지 정하면 실리콘·5중날·우레탄 다섯 후보가 저절로 좁아집니다

2026년 10월 30일 업데이트

환절기만 되면 집 안에 바람이 도는 것 같은 날이 옵니다. 난방을 틀어도 현관 앞을 지날 때마다 발등을 스치는 차가운 기운, 창가 자리에 앉으면 시려 오는 발끝, 닫아 둔 커튼이 살랑거리는 창문. 그 바람의 출구는 대부분 문과 창문의 좁은 틈입니다. 문풍지는 그 길을 끊는 가장 값싼 도구지만, 아무거나 사서 아무 자리에나 붙이면 제 힘을 다 쓰지 못합니다. 문과 문틀이 맞닿는 넓은 면에 붙어야 잘 듣는 것과, 파인 고랑에 들어가야 잘 듣는 것이 따로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첫 질문은 '무엇이 좋은 제품인가'가 아니라 '우리 집 바람은 어느 자리에서 어떤 모양으로 새는가'입니다. 자리를 정하고 나면 다섯 후보는 저절로 정렬됩니다.

고르기 전에 이것만은 확인하세요

맞닿는 면이 새는지, 파인 고랑이 새는지

바람이 새는 모양은 크게 둘로 나뉩니다. 문을 닫았을 때 문짝과 문틀이 서로 맞닿는 넓은 면으로 스미는 경우와, 창틀 홈이나 미닫이문 레일처럼 파여 있는 좁은 고랑으로 지나가는 경우입니다. 전자에는 실리콘 테이프나 5중날처럼 면을 덮는 제품이 맞습니다. 실리콘은 탄성이 있어 문이 닫힐 때 눌렸다가 다시 돌아오면서 틈을 막고, 5중날은 날개 여러 장이 바람의 길을 겹겹이 끊습니다. 후자에는 우레탄 폼이 맞습니다. 이번 후보의 우레탄은 두께 9mm에 폭 18mm로, 문풍지 가운데서도 고랑에 넣으라고 만든 치수입니다. 반대로 두꺼운 폼을 맞닿는 면에 붙이면 문이 닫힐 때 걸리고, 넓은 테이프를 좁은 고랑에 밀어 넣으면 들뜨거나 접힙니다. 무엇을 살지는 이 구분에서 출발합니다.

같은 '면'용이라도 폭이 갈립니다

면을 덮는 계열 안에서도 폭은 제각각입니다. 실리콘 두 제품은 45mm, 30m 큰 롤은 5cm, 우레탄은 폭 18mm에 두께 9mm입니다. 오래된 문일수록 문과 문틀 사이가 벌어져 있어 폭이 넓은 쪽이 유리하고, 문이 활짝 열렸다 닫히는 경첩 쪽은 폭이 넓어야 테이프가 바깥으로 말려 들어가지 않는다는 사용기도 있습니다. 반대로 틈이 작은 방문이나 좁은 창틀 레일은 굳이 최대 폭을 쓰지 않아도 충분합니다. 폭은 넓을수록 무조건 좋은 값이 아니라, 덮어야 할 자리의 폭에 맞추는 치수입니다.

눈에 띄는 문은 마감부터 계산합니다

문풍지는 붙이고 나면 계속 보이는 물건입니다. 현관문 안쪽이나 하얀 방문처럼 눈에 자주 띄는 자리라면 투명 5중날이 유리합니다. 날개가 투명해 붙였는지 알아보기 어렵고, 제품 설명대로 먼지가 잘 붙지 않는 재질이라 시간이 지나도 지저분해 보이지 않습니다. 창틀이나 문짝 안쪽처럼 각도가 비껴 보이는 자리라면 반투명 실리콘도 자연스럽습니다. 색이 옅어 티가 크게 나지 않으면서도 폭이 넓어 붙인 보람이 시각적으로 드러나는 자리에 어울립니다. 마감이 아쉬워 문풍지를 떼어 내고 다시 사는 일이 없도록, 붙여 두고 볼 자리를 먼저 떠올려 보세요.

문 하나에 몇 미터인지부터 계산합니다

필요한 양은 문을 두르는 길이로 정해집니다. 문 하나를 위와 양옆 세 변으로 두르면 일반 실내문 기준 대략 4~5m입니다. 그래서 5m짜리 롤 하나면 문 하나가 딱 맞고, 방문 네 개짜리 집이라면 최소 20m는 생각해야 합니다. 이번 후보의 구성은 5m 낱개 하나, 5m씩 다섯 개(25m), 6m들이 두 개들이 두 세트(24m), 3m씩 열 개(30m), 30m 큰 롤 하나로 제각각입니다. 3m는 한 문을 두르기에 못 미치니 창문 한두 변에 쓰거나 이어 붙여야 하고, 문과 창문을 한꺼번에 정리하려면 24m 안팎의 큰 구성이 편합니다. 사이즈를 잘라 내며 쓸 자신이 있다면 한 롤로 시작해도 충분합니다.

총액이 싸다고 미터당 싼 것이 아닙니다

이름에 적힌 수량으로 미터당 가격을 계산해 보면 뜻밖의 결과가 나옵니다. 총액이 가장 작은 낱개 실리콘은 3,150원을 5m로 나눠 미터당 630원입니다. 그런데 5m 다섯 개 묶음은 18,120원을 25m로 나눠 미터당 약 725원이라, 많이 산 쪽이 오히려 비쌉니다. 미터당 가장 싼 것은 30m 큰 롤(7,000원)의 약 233원이고, 우레탄 10개(12,990원/30m)는 약 433원, 5중날 두 세트(10,900원/24m)는 약 454원입니다. 즉 묶음 수가 늘수록 단가가 내려가는 구조가 아니라, 재질과 구조·판매 단위가 단가를 정합니다. 필요한 총길이를 먼저 계산한 다음 같은 급 안에서 비교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문풍지, 어떤 걸 사야 할까?

실리콘 문풍지 창문바람막이 45mm x 5m, 5개1

실리콘 문풍지 창문바람막이 45mm x 5m, 5개

방마다 문이 있고 거실 창문까지 바람이 느껴지는 집이라면 45mm 실리콘 다섯 개들이가 먼저 눈에 듭니다. 5m 롤 다섯 개로 모두 25m가 나오니 문 네다섯 개를 각각 한 롤씩 깔끔하게 두를 수 있습니다. 문마다 롤을 하나씩 배정하다 보니 이어 붙이는 자리가 생기지 않고, 남은 조각으로 창틀 한 변을 마무리하기도 좋습니다. 45mm 폭이라 벌어진 문틈을 덮는 데도 여유가 있습니다. 다만 미터당으로는 700원이 넘어 다섯 후보 가운데 가장 비싸니, 쓸 곳이 분명히 많을 때 값어치를 합니다.

    생활더하기 5중날 투명문풍지 6m 2개, 2세트2

    생활더하기 5중날 투명문풍지 6m 2개, 2세트

    마감이 아까운 문에는 투명 5중날이 답에 가깝습니다. 현관문 안쪽이나 하얀 방문에 붙여도 날개가 투명해 티가 나지 않고, 문을 여닫을 때 날이 접히며 지나가므로 걸림도 적습니다. 날을 다섯 겹으로 세운 구조라 바람이 한 번에 지나가지 못하고 날개 사이에서 길이 길어지는 것도 이 제품의 장점입니다. 6m들이 두 개들이 두 세트, 모두 24m로 방문 네 개 분량이 넘게 들어 있어 눈에 띄는 문을 한 번에 정리할 수 있습니다. 거무스름한 스펀지 테이프의 인상 없이 겨울을 넘기고 싶은 집에 어울립니다.

      바로문풍지 사계절 우레탄 국내 생산 문풍지 9mm x 18mm x 3m,3

      바로문풍지 사계절 우레탄 국내 생산 문풍지 9mm x 18mm x 3m, 10개

      새는 곳이 면이 아니라 고랑이라면 이 우레탄이 답을 드립니다. 두께 9mm에 폭 18mm라는 치수는 창틀 홈이나 미닫이문 레일처럼 파인 좁은 틈에 들어가라고 만든 크기입니다. 고탄성 우레탄 폼이라 눌렸다가 다시 돌아오고, 사계절용이라 여름에는 반대로 빠져 나가는 냉기를 막는 데 씁니다. 국내 생산과 끈적임 없는 접착력도 제품이 내세우는 부분입니다. 3m씩 열 개들이로 모두 30m에 낱개로는 1,299원꼴이라, 좁은 틈이 많은 집에서 필요한 만큼만 배분해 쓰기 좋습니다.

        주식회사아텍스 실리콘 외풍차단 틈새차단 문풍지 테이프 반투명 45mm x4

        주식회사아텍스 실리콘 외풍차단 틈새차단 문풍지 테이프 반투명 45mm x 5m

        일단 한 문, 그중에서도 제일 시린 문 하나만 먼저 해보고 싶다면 낱개 5m가 순서에 맞습니다. 총액 3,150원은 다섯 후보 중 가장 가벼워서, 이 자리에 어울리는지 시험해 보고 늘려 가기 좋습니다. 반투명 실리콘에 45mm 폭이라 문짝과 문틀이 맞닿는 면을 두르기에 충분하고, 길이 5m면 문 한 개의 둘레인 4~5m와 맞아떨어집니다. 재구매 후기가 보이는 제품이라 한 시즌 써 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습니다. 미터당 630원으로 같은 45mm×5m 실리콘 묶음(약 725원)보다도 싸니, 나중에 여러 문으로 늘릴 때 가격의 기준점이 되기도 합니다.

          스코라 문풍지 틈새 바람막이 테이프 5cm x 30m5

          스코라 문풍지 틈새 바람막이 테이프 5cm x 30m

          문과 창문을 통틀어 집 안 바람길을 한 번에 점검하려면 30m 큰 롤이 그림이 큽니다. 잘라 쓸 길이가 30m나 되니 방문 몇 개에 현관문, 거실 창문까지 남김없이 돌릴 수 있습니다. 폭 5cm는 이번 후보 가운데 가장 넓어 벌어진 틈을 덮기에도 여유가 있습니다. 미터당 약 233원으로 다섯 후보에서 가장 낮아, 붙일 길이가 길어질수록 값 차이는 더 벌어집니다. 테이프를 전문으로 내는 브랜드의 문풍지 라인 제품입니다. 다만 한 롤로 다 감겨 있으니 문 하나씩 나눠 쓰는 묶음보다는 잘라 내는 손이 그만큼 더 갑니다.

            자주 묻는 질문

            문 하나를 두르는 데 문풍지가 몇 미터 필요한가요?

            문의 위와 양옆 세 변을 두르므로, 폭 80cm에 높이 2m인 일반 실내문이면 대략 4.8m입니다. 5m짜리 롤 하나면 한 문을 두르고도 조금 남습니다. 3m들은 한 문에 못 미치니 두 개를 이어 쓰거나 창문 한두 변에 쓰는 것이 맞습니다.

            묶음으로 여러 개 사면 미터당 더 싸지나요?

            이번 다섯 후보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낱개로 파는 같은 규격의 실리콘이 미터당 630원, 5m 다섯 개 묶음은 약 725원이라 묶음이 오히려 더 비싸고, 미터당 가장 싼 것은 30m 큰 롤입니다. 필요한 총길이를 먼저 계산한 뒤 같은 급끼리 비교하세요.

            실리콘과 우레탄을 한 집에서 같이 써도 되나요?

            오히려 그렇게 쓰는 집이 많습니다. 문짝과 문틀이 맞닿는 넓은 면에는 실리콘이나 5중날을 두르고, 창틀 홈이나 레일처럼 파인 좁은 틈에는 두께 9mm·폭 18mm 우레탄을 채우는 식입니다. 두 제품은 붙는 자리가 다르도록 치수가 정해져 있어 한 집에서 역할을 나눠 갖습니다.

            3m처럼 짧은 롤은 어디에 쓰는 건가요?

            3m는 한 문을 두르기에는 짧습니다. 대신 창문 한두 변, 현관문 아래 틈, 창틀 홈처럼 짧게 끊어 붙이는 자리에 알맞습니다. 우레탄 3m 열 개처럼 낱개가 많은 구성은 자잘한 고랑이 많은 집에서 그때그때 꺼내 쓰기 좋고, 문 전체를 두르려면 5m 이상짜리를 고르거나 두 개를 이어 붙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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