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기북 · 살 때 자주 놓치는 것

만들기북을 사 줬는데 부모가 다 만들고 있다면, 이번엔 아이 손 수준부터 맞춰 보세요

뜯어서 끼우는 하루 하나 만들기와 산리오 만들기북 두 권, 세 권이 갈리는 지점을 정리했어요

2026년 10월 28일 업데이트

만들기 시간의 절반은 아이가 만들지 않는 순간이에요. 자르는 건 어른 몫이 되고, 접는 것도 결국 옆에서 잡아 주게 되고, 아이는 풀칠만 하다가 금세 자리를 떠나죠. 오리기 활동책을 몇 번 사 봤지만 가위를 쥐는 연습이 먼저라면, 아이가 혼자 끝까지 하는 활동은 아직 멀었다는 생각을 한 번쯤 하셨을 거예요. 그래서 요즘 만들기북을 검색하는 일은 '가위 없이'라는 말로 시작해요. 손으로 뜯어 끼우고 풀만 붙이면 장난감이 되는 책. 다만 막상 고르려면 비슷해 보이는 책들이 5천 원대와 1만 원대로 갈려 있고, 어느 책이 우리 아이 손에 맞는지는 겉만 봐서는 알 수 없어요. 잘못 고르면 또 어른이 다 만들어 주는 책이 되니까요. 이 글에서는 지금 눈에 띄는 세 권을 한자리에 놓고 봤어요. 하루에 하나씩 만드는 주제별 시리즈인 하루 하나 만들기와, 도안 스물네 장을 한 권에 담은 산리오 만들기북 두 권이에요. 세 권은 값을 매기는 방식부터 만들고 난 뒤의 놀이까지 설계가 달라서, 그 차이만 알면 아이 손과 취향에 맞는 쪽이 저절로 정해져요.

고르기 전에 이것만은 확인하세요

뜯는 손, 접는 손 — 어른 손이 얼마나 들어가는지부터 보세요

아이 혼자 만들기를 무너뜨리는 단계는 대개 자르기예요. 세 권 모두 도안을 손으로 뜯어내는 구성이라 이 단계에서 가위가 나오지 않아요. 산리오 두 권은 가위나 칼 없이 손으로 뜯어 접고 풀만 붙이면 된다고 소개하고 있고, 만드는 법이 글 대신 그림으로 돼 있어 글자를 모르는 아이도 순서를 따라갈 수 있어요. 다만 입체로 세우는 도안은 접는 힘이 필요하니, 어린 아이라면 처음 며칠은 접는 단계만 곁에서 도와주고 뜯기와 풀칠은 아이에게 맡기는 게 성공 확률을 높여요.

하루에 하나씩인지, 골라서 여러 개인지 — 만드는 리듬이 달라요

하루 하나 만들기는 이름 그대로 하루에 한 개 만드는 책이에요. 시리즈가 공룡, 자동차, 동물, 로봇, 마트 놀이, 우리집, 공주의 성 일곱 주제로 나 있고 한 권씩 팔려요. 오래 앉아 있지 못하는 아이에게는 이 리듬이 편해요. 반대로 산리오 만들기북 두 권은 도안 24장을 한 권에 담아 아이가 만들고 싶은 도안을 골라 하는 구성이라, 한 번 마음먹으면 책상 앞에서 오래 붙어 있어요. 우리 아이의 하루가 짧게 여러 번인지, 길게 한 번인지에 따라 답이 갈려요.

만들고 난 다음에 노는 책인지 보세요

만들기북의 만족은 완성 직후에 결정돼요. 산리오캐릭터즈 뜯어만들기는 인형과 소품을 만들어 손에 쥐고 노는 재미고, 소꿉놀이 하우스는 집과 가구, 인형, 소품 등 180개 이상을 만들어 하나의 집을 완성하는 구성이라 다 만들면 산리오 친구들의 집 한 채가 방에 생겨요. 만든 것이 그날로 끝나는지, 이후 몇 주간 놀이로 이어지는지는 값보다 훨씬 큰 차이예요.

'6권' 표기를 세트로 읽지 마세요

하루 하나 만들기 카드에 붙은 '6권 우리집'은 만들기북 여섯 권이 아니라 시리즈의 여섯 번째 권인 '우리집' 한 권이에요. 5,220원은 그 한 권 값이고, 일곱 주제 모두 지금 같은 값이라 아이 취향의 권만 골라 담으면 돼요. 그러니 5,220원과 1만 원대 산리오 두 권의 값 차이는 싸고 비싼 게 아니라 한 권의 규모 자체가 다른 거예요. 산리오 두 권은 정가가 같은 14,000원이라 현재 판매가 차이는 할인 폭의 차이로 보면 돼요.

캐릭터를 아느냐가 집중 시간을 정해요

만들기북은 학습지가 아니라 아이의 손을 붙잡는 놀이예요. 헬로키티, 마이멜로디, 쿠로미, 시나모롤을 알아보는 아이라면 산리오 두 권은 펼치는 순간부터 아이 몫이 돼요. 캐릭터에 무관심한 아이라면 주제로 이기는 게 좋아요. 자동차 이야기를 줄줄 하는 아이에게 자동차 권이 산리오 책보다 오래 가요. 만들기북을 후회하는 경우의 대부분은 값을 잘못 계산해서가 아니라 취향을 어른 기준으로 골라서 생겨요.

만들기북, 어떤 걸 사야 할까?

하루 하나 만들기 리뉴얼1

하루 하나 만들기 리뉴얼

하루 하나 만들기 리뉴얼 (5,220원). 첫 만들기북을 열어 보기에 가장 부담이 없는 책이에요. 삼성출판사가 오랫동안 팔아 온 시리즈를 표지와 내지 디자인만 새로 다듬은 판이라, 구성은 이미 여러 아이들 손을 거쳐 검증됐고 리뷰도 800개가 넘게 쌓였어요. 뜯어서 붙이면 입체 장난감이 세워지는 구성이라 여기에 쓰는 도구가 없어요. 지금 카드는 일곱 권 중 여섯 번째인 '우리집' 편인데, 아이가 매일 사는 공간이 주제라 낯섦 없이 시작하기 좋아요. 공룡이나 공주의 성이 더 끌리는 아이라면 같은 값으로 그 권을 고르면 돼요.

    산리오캐릭터즈 뜯어 만들기: 소꿉놀이 하우스2

    산리오캐릭터즈 뜯어 만들기: 소꿉놀이 하우스

    산리오캐릭터즈 뜯어 만들기: 소꿉놀이 하우스 (12,160원). 만든 뒤의 놀이까지 계산에 넣고 싶다면 이 책이에요. 도안은 산리오 만들기북과 같은 24장이지만, 3D 입체 도안과 2D 스탠딩 도안, 평면 도안을 섞어 집과 가구, 인형, 소품 등 180개 이상을 만들어요. 다 만들면 산리오 친구들이 사는 집 한 채가 완성되고 그날부터 소꿉놀이가 이어져요. 만드는 법도 직관적인 그림으로 돼 있어 초보자와 어린이도 따라 할 수 있게 했다고 소개하고 있어요. 2024년 5월에 나온 최신 구성이라 산리오 만들기북 중 후발인데, 완성품을 갖고 노는 시간이 긴 아이라면 이만한 값어치를 해요.

      산리오캐릭터즈 뜯어만들기3

      산리오캐릭터즈 뜯어만들기

      산리오캐릭터즈 뜯어만들기 (11,200원). 산리오 캐릭터를 알아보는 아이라면 이 한 권으로 오래가요. 도안 24장에 헬로키티, 마이멜로디, 쿠로미, 시나모롤 같은 인형과 각종 소품 76개가 들어 있어 골라 만들 재료가 많아요. 가위나 칼 없이 손으로 뜯어 접고 풀만 붙이면 되고, 만드는 법이 도안 그림에 나 있어 어린아이도 혼자 순서를 따라갈 수 있어요. 2023년 초에 나온 산리오 만들기북의 기본 권이고, KC 안전확인 인증을 받은 어린이 제품이에요. 소꿉놀이 하우스보다 960원 싸고 담긴 것은 인형과 소품 중심이라, 집을 짓기 전에 캐릭터 인형부터 만들고 싶은 아이 순서예요.

        자주 묻는 질문

        상품명에 '6권'이 적혀 있는데 만들기북 여섯 권이 오는 건가요?

        아니에요. 하루 하나 만들기는 공룡, 자동차, 동물, 로봇, 마트 놀이, 우리집, 공주의 성 일곱 권짜리 시리즈고, 지금 카드는 여섯 번째 권인 '우리집' 한 권이에요. 5,220원은 한 권 값이라 다른 주제의 권도 지금은 모두 같은 값이에요. 아이가 좋아하는 주제의 권만 골라 담으면 돼요.

        산리오 만들기북 두 권은 도안이 둘 다 24장이라던데 무슨 차이인가요?

        산리오캐릭터즈 뜯어만들기는 인형과 소품 76개를 만드는 구성이고, 소꿉놀이 하우스는 집과 가구, 인형, 소품 등 180개 이상을 만들어 하나의 집을 완성해요. 개수만 놓고 보면 하우스가 많아 보이지만, 담긴 것이 늘어난 셈이라기보다 집 짓기에 쓰는 부속이 많아서예요. 완성한 뒤 소꿉놀이로 넘어가는 설계는 하우스 쪽이에요.

        아이가 아직 가위를 못 쓰는데 혼자서 할 수 있을까요?

        세 권 다 손으로 뜯어내는 도안이라 자르기가 없어요. 특히 산리오 두 권은 가위나 칼 없이 뜯어 접고 풀만 붙이면 된다고 밝히고 있고, 만드는 법도 글 대신 그림으로 돼 있어요. 다만 입체로 세우는 도안은 접는 힘이 필요해서, 어린 아이라면 처음 며칠은 접기만 곁에서 도와주세요. 뜯고 붙이는 재미는 아이가 가져가게 두는 게 오래 가는 비결이에요.

        처음 한 번 사 주는 거라면 어느 쪽부터가 좋을까요?

        아이가 산리오 캐릭터를 알아보고 좋아한다면 산리오캐릭터즈 뜯어만들기부터, 캐릭터에 무관심하다면 하루 하나 만들기 한 권부터예요. 한 권 5,220원이라 시험해 보는 부담이 가장 적고, 아이가 만드는 데 재미를 붙이는지 먼저 볼 수 있어요. 만든 걸 갖고 노는 시간이 눈에 띄게 길어지면 그때 소꿉놀이 하우스로 넘어가도 늦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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