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컬 마우스 · 살 때 자주 놓치는 것

마우스를 바꿔도 손목이 똑같이 뻐근하다면, 이번엔 잡는 각도를 바꿀 차례입니다

버티컬 마우스 다섯 후보가 갈라지는 지점은 손 크기, 연결 방식, 건전지와 충전입니다

2026년 10월 29일 업데이트

오후만 되면 손목이 먼저 지치는 날이 있습니다. 마우스패드를 바꿔 보고, 손목 받침을 얹어 보고, 감도 좋다는 무선 마우스로도 몇 번 갈아타 보지만 며칠 편하다가 다시 똑같아집니다. 그쯤 손을 내려다보면 이유가 보입니다. 손바닥을 책상에 붙인 채 손목을 안쪽으로 꺾어 몇 시간을 버티는 것 자체가 매일 반복되고 있으니까요. 불편의 원인이 마우스가 아니라 마우스를 쥔 각도에 있다면, 이번에는 각도를 바꿀 차례입니다. 버티컬 마우스는 마우스를 책상에 눕히지 않고 옆으로 세워, 악수하듯 손을 감싸 쥐게 만든 물건입니다. 로지텍 리프트나 아이리버 EV25처럼 약 57도 각도를 내세우는 제품들이 그래서 나왔고, 손목이 접히던 방향이 펴지면서 하루가 끝났을 때 손에 남는 것이 달라집니다. 다만 처음 며칠은 커서가 뜻대로 따라오지 않아 손털게 됩니다. 손목이 아니라 팔로 커서를 밀어야 하기 때문인데, 감도를 낮춰 천천히 익히면 감각이 빨리 잡힌다는 후기가 있습니다. 각도를 바꾸는 일에는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만 미리 알아두시면 좋습니다. 그럼 무엇을 고를까가 남습니다. 사진으로 보면 다섯 제품이 다 비슷하게 생겼지만, 쥐어 보고 하루를 써 보면 갈리는 지점은 분명합니다. 내 손이 큰지 작은지, 연결은 블루투스인지 USB 동글인지, 건전지를 쓸지 충전을 할지, 클릭 소리가 옆자리에 들리는 자리인지. 아래에서는 그 지점부터 짚고 다섯 제품을 차례로 보겠습니다.

고르기 전에 이것만은 확인하세요

노트북이냐 데스크톱이냐, 연결 방식부터 정합니다

버티컬 마우스의 무선은 크게 두 갈래입니다. 블루투스는 노트북·태블릿처럼 포트가 부족한 기기에서 USB 자리를 쓰지 않아 좋고, USB 동글은 꽂는 순간 바로 쓸 수 있어 페어링 과정이 귀찮은 분에게 맞습니다. 유그린과 아이리버, 앱코, 로지텍은 두 방식을 모두 쓸 수 있어 집 데스크톱에는 동글을, 회사 노트북에는 블루투스를 붙이는 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앤커 A7852는 USB 동글 방식 하나로 나오기 때문에 USB 포트 하나를 상시 차지하는 대신, 어느 컴퓨터든 꽂으면 그만이라 연결 상태를 따로 관리할 일이 없습니다. 포트가 부족한 노트북 사용자라면 이 차이가 생각보다 큽니다.

건전지로 갈지 충전으로 갈지, 전원 방식은 매일의 습관을 바꿉니다

유그린은 AA 건전지 한 개, 앤커와 아이리버는 AAA 건전지 두 개로 움직입니다. 배터리가 골았을 때 편의점에서 사서 끼우면 되지만 건전지를 챙겨 두는 습관이 생기고, 앱코 WEM60은 내장 배터리를 충전해서 쓰기 때문에 건전지를 살 일은 없는 대신 충전 케이블을 하나 더 챙기게 됩니다. 로지텍 리프트는 AA 건전지 한 개로 공식 기준 최대 24개월을 씁니다. 하루 종일 쥐고 일하는 직장인에게 2년 가까운 배터리 수명은 건전지와 케이블 양쪽에서 동시에 신경 쓸 일이 줄어든다는 뜻입니다. 어느 쪽이 낫다는 정답은 없으니 지금 책상 위 습관과 비교해서 고르시면 됩니다.

손 크기가 그립의 절반입니다

버티컬 마우스는 손을 세워서 쥐는 만큼 손바닥에 닿는 면적이 넓습니다. 그래서 손이 작은 사람이 큰 제품을 쥐면 손끝이 공중에 뜨고, 손이 큰 사람이 작은 제품을 쥐면 오므린 손이 더 쉽게 피로해집니다. 로지텍 리프트는 로지텍이 작거나 보통 크기의 손에 맞춘 설계라고 소개하는 제품이라, 손이 작은 편이라면 여기서부터 보는 게 순서입니다. 손이 큰 편이라면 길이 115mm급인 앤커 A7852 같은 몸집이 손바닥을 채워 주고, 앱코 WEM60은 106.8mm로 앤커보다 살짝 작습니다. 새끼손가락 끝부터 손목 주름까지 손바닥 길이를 재 보면 어느 쪽에 가까운지 감이 옵니다.

조용한 사무실이라면 클릭 소리가 기준이 됩니다

버티컬 마우스를 찾는 자리는 공유 사무실과 오피스, 도서관 근처가 많습니다. 그런 자리에서 클릭 소리는 내 귀가 아니라 옆자리의 귀에 들어가지요. 유그린과 아이리버는 무소음을, 앱코는 저소음을 이름에 적고 있고, 로지텍 리프트는 이름에는 없지만 제조사가 무소음 클릭과 저소음 스크롤 휠로 설명해 둔 제품입니다. 앤커 A7852는 소음을 줄였다는 표기를 이름에서 찾아볼 수 없어, 소리에 민감한 자리라면 다른 후보와 나눠서 보는 게 좋습니다.

화면이 넓을수록 감도(DPI) 이야기가 나옵니다

버티컬 마우스는 팔로 움직이는 비중이 커서 감도가 곧 손의 이동거리를 정합니다. 문서와 웹페이지를 오가는 일이라면 앤커의 1600DPI로 충분하고, 앱코의 2400DPI면 풀HD 듀얼 모니터까지 편합니다. 유그린과 로지텍은 최대 4000DPI까지 올라가고 특히 유그린은 감도를 네 단계로 바꿔 가며 씁니다. 고해상도 모니터나 듀얼·트리플 모니터에서 손을 크게 움직이고 싶지 않다면 이 차이가 체감되고, 노트북 한 대로 문서만 본다면 숫자보다 단계 조절이 더 쓸모 있습니다.

버티컬 마우스, 어떤 걸 사야 할까?

UGREEN 유그린 4000DPI 인체공학 버티컬 블루투스 무선 무소음 1

UGREEN 유그린 4000DPI 인체공학 버티컬 블루투스 무선 무소음 마우스 |손목보호| 멀티페어링| 4단계 DPI 조절|

첫 버티컬 마우스를 시작하기에 부담이 가장 적은 자리입니다. 블루투스 5.0과 2.4GHz 동글을 둘 다 지원해서 집 데스크톱에는 수신기를 꽂고, 회사 노트북이나 태블릿에는 블루투스로 붙이는 식으로 하루를 오갈 수 있습니다. 감도는 이름 그대로 네 단계로 바꾸고 최대 4000DPI까지 올라가니, 듀얼 모니터에서 커서를 옮길 때 손목 대신 팔을 살짝만 움직여도 닿습니다. 클릭 소리도 줄여 조용한 사무실에서 쓰기 부담이 없습니다. 일단 손을 세워 쥐는 감각이 어떤지 알아보고 싶은 첫 한 대로 좋습니다.

  • 4단
아이리버 손목보호 멀티페어링 인비저블 무소음 블루투스 무선 버티컬 마우스2

아이리버 손목보호 멀티페어링 인비저블 무소음 블루투스 무선 버티컬 마우스, 핑크, EV25

기기를 세 대까지 등록해 두고 쓰는 구성이 이 제품의 차이입니다. USB 수신기 하나와 블루투스 두 채널을 합쳐 세 대를 연결해 두고 전환해서 쓰니, 회사 노트북과 집 데스크톱, 태블릿을 하루에 여러 번 오가는 일정이라면 매번 다시 연결할 필요가 없습니다. 손은 약 57도로 세워 쥐는 형태이고 클릭은 무소음이라 조용한 자리에서도 부담이 없습니다. 측면의 앞으로·뒤로 버튼으로 문서와 웹페이지를 넘기는 일이 잦은 사람은 손가락이 그만큼 덜 바쁘고, 전원은 AAA 건전지 두 개입니다. 핑크 색상이라 책상 위에 두었을 때 분위기가 달라지는 것도 이 제품만의 자리입니다.

    앤커 인체공학 버티컬 무선 마우스 A7852, A7852Q11, 블랙3

    앤커 인체공학 버티컬 무선 마우스 A7852, A7852Q11, 블랙

    연결을 USB 동글 하나로 끝내는 제품입니다. 블루투스 페어링이라는 절차 자체를 건너뛰고 싶은 분, 회사 데스크톱처럼 USB 포트가 남는 자리에서 쓰는 분에게는 이 단순함이 장점입니다. 몸집은 길이 115mm급으로 큰 편이라 손이 큰 분이 쥐면 손바닥이 빈틈없이 채워지고, 감도는 최대 1600DPI로 문서와 웹 중심의 사무용에 맞춰 있으며 상단 버튼으로 바꿔 가며 씁니다. 전원은 AAA 건전지 두 개입니다. 소음을 줄였다는 표기는 이름에 없으니, 클릭음이 신경 쓰이는 자리라면 그 점을 감안하세요.

      로지텍 코리아 리프트 버티컬 인체공학 무선 블루투스 마우스 LIFT VE4

      로지텍 코리아 리프트 버티컬 인체공학 무선 블루투스 마우스 LIFT VERTICAL

      손 크기를 기준으로 설계를 나눠 설명한 제품입니다. 로지텍은 리프트를 작거나 보통 크기의 손에 맞췄다고 소개하는데, 버티컬 마우스를 쥐었을 때 손끝이 헛도는 경험이 있는 분이라면 이 한 문장으로 선택이 끝날 수 있습니다. 각도는 57도이고 엄지가 닿는 자리에는 받침대가 있어 하루 종일 쥐고 있어도 손이 공중에 뜨지 않습니다. 클릭은 무소음에 스크롤 휠 소음까지 줄였고, 연결은 로지텍 볼트 수신기와 블루투스를 다 쓸 수 있으며, 전원은 AA 건전지 한 개로 최대 24개월입니다. 유그린보다 두 배가 넘는 가격이지만 손 크기와 소음, 배터리 수명까지 한 번에 정리하고 싶은 분이 끝까지 보게 되는 이유입니다.

        앱코 무선 블루투스 인체공학 버티컬 저소음 마우스5

        앱코 무선 블루투스 인체공학 버티컬 저소음 마우스

        전원을 내장 배터리 충전으로 해결하는 제품입니다. 건전지를 사다 두는 대신 가끔 케이블을 꽂으면 되니, 집에 건전지를 아예 두지 않는 분에게는 이 전원 방식 자체가 선택 이유가 됩니다. 연결은 USB 동글과 블루투스를 모두 쓸 수 있어 노트북과 태블릿을 오가는 자리에 무난하고, 감도는 최대 2400DPI, 클릭은 저소음으로 처리돼 있습니다. 몸집은 106.8mm로 크지 않아 작은 손도 부담 없이 쥘 수 있고, 2024년 10월에 나온 제품이라 최근 설계를 원하는 분에게도 맞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버티컬 마우스로 바꾸면 당장 편해지나요?

          아니요, 며칠은 오히려 불편할 각오로 시작하는 게 맞습니다. 처음 며칠의 어색함은 제품의 문제가 아니라 각도를 바꾸는 과정이니, 그 구간을 지나가는 것까지만 계획에 넣어 두세요.

          블루투스와 USB 동글 중 어느 쪽이 나은가요?

          안정성을 걱정하기보다 쓰는 기기를 기준으로 삼으시면 됩니다. 노트북과 데스크톱 중 어느 쪽에 붙여 쓰는지에 따라 답이 갈리는 문제라, 제품별 연결 차이는 위 가이드의 연결 방식 항목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굳이 하나만 고르겠다면 남는 USB 포트가 있는지부터 확인해 보시면 됩니다.

          건전지와 충전식 중 어느 쪽이 더 오래 쓸 수 있나요?

          전원 방식보다 제품의 설계 차이가 더 큽니다. 배터리 교체 주기가 긴 것을 우선한다면 리프트가 가장 신경 쓸 일이 적고, 제품별 전원 구성은 위 가이드의 전원 방식 항목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건전지를 미리 사 두는 편이 편한지 케이블을 꽂는 편이 편한지는 취향으로 정하시면 됩니다.

          손이 작은 편인데 어디부터 보면 될까요?

          로지텍 리프트부터 보세요. 로지텍이 작거나 보통 크기의 손에 맞췄다고 소개하는 만큼, 버티컬을 쥐었을 때 손끝이 헛도는 문제를 설계에서 줄인 제품입니다. 손이 큰 편일 때의 몸집 차이는 위 가이드의 손 크기 항목에 정리해 두었으니, 손바닥 길이를 재 보고 어느 쪽에 가까운지부터 가리면 됩니다.

          조용한 사무실에서 쓸 텐데 클릭 소리는 어떻게 비교하나요?

          먼저 이름을 보세요. 무소음·저소음 표기를 어느 제품이 어디에 적어 두었는지는 위 가이드의 클릭 소리 항목에 정리해 두었으니, 그 항목으로 후보를 나눠 시작하세요. 옆자리와 소리를 두고 고민 중이라면 표기를 찾을 수 없는 후보만 따로 나눠 보면 비교가 빠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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